'시키는 일'이 아니라
'같이 가는 일'
솔직히 처음엔 리더십 스킬을 꼭 써야 하나 싶었습니다. 평소에도 업무는 잘 나눠서 해왔고, 굳이 틀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는데, 막상 해보니까 조금 달랐습니다. ‘왜 이걸 해야 하는지’를 먼저 정리해서 설명해보니까 팀원도 단순히 지시를 받아서 처리하는 게 아니라, 방향을 이해하고 움직이는 게 느껴졌습니다. 물론 시간도 좀 더 걸리고,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서 머릿 속엔 정리가 되는데 말로 하려니 어렵기도 했습니다. 팀원과 함께 디브리핑하면서 그냥 결과만 공유하는 게 아니라, 작업 중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, 뭐가 어려웠는지를 듣는 과정이 저한테는 꽤 의미가 있었습니다. 팀원이 나름 긴장하면서도 체크리스트도 만들고 로그도 정리해 온 걸 보니까, 아 이 사람이 성장하고 있구나 싶었고, 저도 더 잘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이번에 느낀 건, ‘업무를 시킨다’는 말이 참 무겁다는 겁니다. ‘시키는 게 아니라 같이 간다’, 이걸 조금은 더 명확히 해야 팀원도 따라오는구나 싶었고, 디브리핑도 단순한 피드백이 아니라 팀의 방향을 맞춰가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. 잘해보려고 스킬을 도입했지만, 결국 중요한 건 진심이고, 그걸 담아서 대화하면 어떤 방식이든 효과가 있구나 하는 걸 이번 기회에 다시 느꼈습니다.